과학적으로 발전된 현대 사회에서 감염병은 별거 아닌 병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라는 새로운 감염병이 생기면서 우리는 병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울 수 있는 병이라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병이라는 게 단순히 사망률이 높다고 무서운 게 아니라 감염률이 심해서 목숨뿐만 아니라 경제까지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다른 무서움을 경험했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코로나 때 입은 경제적인 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많이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중국에서 또 다른 감염병인 치킨구나 야 열병이 급증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망률은 크지 않지만 감염력이 커서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대체 치킨구니야 열병은 무엇이고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되는지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치쿤구니야 열병이란?
치쿤구니야 바이러스(Chikungunya virus, CHIKV)는 알파바이러스과 토가 바이러스 속 RNA 바이러스로 1952년 탄자니아에서 처음 확인됐다. 스와힐리어로 “몸이 굽는다(심한 관절통)”는 뜻을 가진 kungunyala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W].
2. 감염 경로
- Aedes aegypti·Aedes albopictus (흰줄숲모기, 일명 호랑이 모기)가 주 매개체[WHO]
- 주간 활동 → 실내·실외 모두 채혈
- 인‑모기‑인 전파가 주 경로, 인체 간 비말·접촉 전파는 과학적으로 불명
- 혈중 바이러스 1 주 내 높은 역가 → 동일 환경에 모기 밀집 시 클러스터 폭발
3. 주요 증상과 합병증
잠복기 | 급성 1–2주 | 아급성·만성 3주–수 개월 |
---|---|---|
3–7일(최대 12일) | 40 ℃ 발열, 격심한 관절통, 두통·결막충혈, 발진 | 관절통·피로 지속, 손목·무릎·발목 부종, 우울·불면 |
사망률(CFR) < 1 % — WHO 집계(2005–2023 중 120만 건) 기준이지만, 신생아·노인·기저질환자는 드물게 뇌염·심근염으로 중증화될 수 있다[WHO/ ECDC].
4. 중국 — 2025년 7월 상황
- 광둥성 포산시 4,014 명 (7 월 25일)[C]
- 주 감염지는 순더(顺德) 구 3,317 명, 남해·삼수 등 확산
- 모든 환자 “경증·중등증”, 중증·사망 사례 0 건 보고[C]
- 포산시 위생건강위원회 “3차 방역 띠 + 야간 살충” 비상 방역 중
“해외에서 유입된 3건의 index case가 순더구 현지 모기 군과 만나 대규모 전파를 촉발했다.” — 광둥성 질병통제센터 브리핑[C]
5. 중국 외 — 2025 글로벌 확산 지도
WHO·ECDC 합산 2025 상반기 누계: 약 220만 명 감염, 80 명 사망[E].
권역 | 주요 발생국 (’25) | 누적 환자 |
---|---|---|
아시아 | 인도(25 k)·스리랑카(6 k)·파키스탄(2 k) | 33 k+ |
아프리카 | 케냐·소말리아·마다가스카르·세네갈 | 12 k+ |
인도양 섬 | 레위니옹(51 k)·마요트(560) | 52 k+ |
미주 | 브라질(141 k)·아르헨티나(2.5 k)·볼리비아 | 141 k+ |
유럽 | 프랑스(800 수입)·이탈리아(12 국내전파) | 소규모 클러스터 |
6. 한국 현황 — ‘해외유입 0‑5건/년, 국내 감염 0건’
질병관리청(KDCA) 보고에 따르면 2020–2024년 국내 신고는 모두 동남아 여행 관련 해외유입이고, 2025년 1–7월 국내 발생은 0건[K].
- 해외유입 : 2023년 4건, 2024년 3건, 2025년(7월 현재) 2건
- 국내 모기 Aedes albopictus 분포 ↑ → 잠재적 토착화 위험 있어 ‘검역관리지역 22개국’ 지정[K]
- 입국 시 발열·관절통 신고 의무, 모기 물린 흔적 확인
7. 사망률·치료·백신
- 사망률 — WHO “전 세계 < 0.8 %”
- 치료 — 대증 요법(해열제·수액). 아스피린 금기(뎅기 감별 전)
- 백신 — 미국 Valneva Ixchiq® (2023), 일본 Takeda 후보 백신 상업화 단계
- 예방 — 모기 차단(살충제·긴 소매), 주간 활동 모기 유의
8. 진료·신고 가이드
해외 (특히 동남아·중국 광둥성·인도양 섬) 14일 이내 방문 후 갑작스러운 38 ℃ 발열 + 관절통·발진 시 즉시 선별진료소·열성질환 클리닉 방문, 보건소 신고 필수[K].
9. 참고·출처
- [C] The Independent “Foshan chikungunya cases top 4,014” (2025‑07‑25) & Vax‑Before‑Travel “Shunde District outbreak 3,645” (2025‑07‑24).
- [WHO] 세계보건기구(WHO) “Chikungunya Epidemiology Update” (2025‑06).
- [E] ECDC “Chikungunya worldwide overview” (2025‑06‑26) & The Lancet “Chikungunya returns to Europe” (2025‑07‑24).
- [W] WHO Fact Sheet “Chikungunya” (Rev. 2023).
- [K] 질병관리청 “2025년 3분기 검역관리지역 안내” 공지(2025‑06‑30) & “국내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 통계 브리핑”(2025‑07).
- [WHO/ ScienceAlert/ Reuters] WHO 긴급 브리핑 (2025‑07‑22)·ScienceAlert “Global risk” (2025‑07‑24) · Reuters “WHO raises concern”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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