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러 보건 연구에서 ‘약간의 과체중이 정상 체중보다 수명이 길다’는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과체중’이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식습관의 질입니다. 돈 걱정 없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충분히 먹어서 유지되는 과체중과, 경제적 이유로 매일 라면이나 가공식품 위주로 섭취해 생기는 과체중은 건강과 수명 면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1. ‘과체중이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의 의미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일부 통계에 따르면, BMI(체질량지수)가 25~27 사이인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정상 범위(BMI 18.5~24.9)인 사람보다 오히려 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출처: 미국 CDC, WHO 보고서)
이는 과체중 상태가 체력 유지와 면역력 강화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영양이 충분하고 균형 잡힌 식단’ 일 경우입니다.
2. 영양가 있는 식습관과 그렇지 않은 식습관의 차이
① 돈 걱정 없이 건강식을 즐기는 경우
- 신선한 채소와 과일, 양질의 단백질(생선, 살코기, 두부 등), 좋은 지방(견과류, 올리브유 등)을 충분히 섭취
- 고급 탄수화물(현미, 통곡물, 고구마 등) 위주의 식단 구성
- 가공식품, 인스턴트 음식, 과도한 당분 섭취는 최소화
이 경우 체중이 조금 높더라도 혈액 검사 수치가 양호하고, 심혈관 질환·당뇨병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습니다.
② 매일 라면·가공식품 위주 식습관
- 나트륨·포화지방·첨가당 과다 섭취
-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필수 영양소 부족
- 혈압 상승, 혈중 콜레스테롤 증가, 만성염증 악화
이 경우 체중은 비슷해도 ‘영양 불균형형 비만’이 되어, 장기적으로 수명은 줄고 각종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3. 과체중과 건강 사이의 관계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과체중은 어느 정도 ‘예비 에너지 저장고’ 역할을 하여, 질병이나 부상 후 회복에 유리합니다. 반면, 영양 결핍 상태에서의 과체중은 단순히 체지방만 많아, 건강에는 해롭습니다.
예를 들어,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연구에 따르면, 동일한 BMI 27의 과체중 그룹 중에서도 채소·생선·통곡물을 자주 먹는 그룹의 사망률이, 가공식품·패스트푸드 위주 그룹보다 최대 25% 낮았습니다. (출처: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2023년 발표)
4. 건강한 과체중을 유지하는 방법
- 단백질: 하루 체중 1kg당 1~1.2g 섭취
- 좋은 지방: 오메가 3 풍부한 생선, 아보카도, 견과류 섭취
- 탄수화물: 현미·귀리·퀴노아 등 복합 탄수화물 위주
- 가공식품 줄이기: 라면·패스트푸드·달달한 디저트는 주 1~2회 이내
- 규칙적인 운동: 근력+유산소 병행
5. 결론
‘과체중이 오래 산다’는 말은 영양이 충분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전제로 합니다. 즉, 돈 걱정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먹되,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 위주의 식단을 구성한다면 과체중이 오히려 장수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라면·인스턴트·가공식품 위주의 과체중은 ‘겉만 건강해 보이는 상태’ 일뿐, 실제로는 각종 만성질환 위험이 높아져 수명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출처:
•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고서, 2022
• 세계보건기구(WHO) 건강 BMI 가이드, 2021
• 일본 국립암연구센터, 2023 ‘BMI와 식습관별 사망률 비교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