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유전일까? 유전자와 호르몬이 비만에 미치는 영향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건강 문제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비만은 유전일까?” 또는 “단순히 생활습관의 문제일까?” 그 답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비만은 유전, 호르몬, 환경, 행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다요인 질환입니다. 오늘은 유전자와 호르몬, 그리고 이들이 비만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과학적으로 풀어보겠습니다.

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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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의 유전적 요인

1. 비만은 DNA에 각인되어 있을까?

연구에 따르면, 비만에 대한 유전적 소인은 약 **40%~70%**에 달합니다. 이 말은 비만이 정해진 운명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신진대사 속도, 지방 저장 방식, 배고픔 정도 등에 있어 유전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장 잘 알려진 비만 관련 유전자인 FTO 유전자는 식욕 증가 및 고열량 음식 선호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유전자의 변이를 가진 사람은 하루 평균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출처: Frayling TM 외, “FTO 유전자의 일반적인 변이가 체질량지수 및 소아·성인 비만에 영향을 미친다.”
Science, 2007.
https://pubmed.ncbi.nlm.nih.gov/17434869/

2. 단일유전자 비만 vs. 다유전자 비만

• 단일유전자 비만(Monogenic Obesity): 매우 드물며, MC4R, LEP, POMC 같은 유전자 하나의 돌연변이로 발생합니다. 주로 식욕 조절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 다유전자 비만(Polygenic Obesity): 여러 유전자가 작게 작게 영향을 미쳐 비만 위험을 높이는 형태입니다.

유전적 요인은 체중 증가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지만, 반드시 비만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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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과 비만: 보이지 않는 조절자들

호르몬은 식욕, 신진대사, 지방 저장을 조절하는 화학 신호물질입니다. 특정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 체중 증가가 쉽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주요 비만 관련 호르몬

• 렙틴(Leptin):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며 포만감을 뇌에 전달합니다. 비만에서는 렙틴 저항성이 생겨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 그렐린(Ghrelin):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식사 전 수치가 증가합니다. 비만인 사람은 식사 후에도 높은 수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인슐린(Insulin): 혈당과 지방 저장을 조절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지방 축적을 증가시킵니다.
• 코르티솔(Cortisol):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복부 비만과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 갑상선 호르몬(Thyroid Hormones): 신진대사를 조절하며, 수치가 낮으면 체중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출처: Rosenbaum M, Leibel RL. “체중 조절 생리학: 소아 비만의 원인과 관련하여.”
Pediatrics, 1998.
https://pubmed.ncbi.nlm.nih.gov/977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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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과 호르몬을 극복할 수 있을까?

그렇습니다. 유전과 호르몬은 절대적인 운명이 아닙니다. 건강한 식단, 규칙적인 운동,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등 생활습관을 개선함으로써 유전적 소인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 호르몬 검사 등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과학적 접근을 하면 보다 효과적인 체중 조절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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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비만은 단순한 식습관의 문제가 아닙니다. 유전과 호르몬이 큰 역할을 하지만, 이는 우리의 건강 여정에 영향을 줄 뿐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의 유전적, 생리학적 특성을 이해하고 과학적인 접근을 한다면, 충분히 건강한 삶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혹시 본인의 체중 증가 원인이 유전이나 호르몬 때문일까 고민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유전자 검사나 호르몬 검사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