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 종 매체에서 유명인들이 위고비나 삭센다 등의 비만 치료제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내용 많이 보셨을 겁니다. 다이어트는 많은 사람의 숙제나 숙명과 다름없죠. 그런데 위고비, 삭센다 등 GLP-1 성분이 포함된 비만 치료제에서 급성 췌장염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급성 췌장염은 만성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위험한 부작용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부작용이 나타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등과 영국에서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를 한 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1. GLP-1과 급성 췌장염, 부작용 발생 비율은?
GLP-1(Glucagon-like peptide-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 예를 들어 위고비, 오젬픽, 마운자로는 비만 치료제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 약물들에 의한 급성 췌장염 부작용 사례가 보도되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상 데이터를 보면,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 임상 3a상 시험에서 급성 췌장염 발생률은 위고비 투여군 0.2%, 위약군 0.1% 미만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운자로(티르제파티드)의 경우에도 100명 중 1명 미만 수준의 발생률로 보고됐습니다. 수치는 낮지만, 수백만 명이 복용 중인 만큼 실제 환자 수는 결코 적지 않습니다.
중요한 점은 당뇨병이나 비만 자체도 췌장염의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약물과의 직접적 인과관계를 명확히 하기 어렵지만, 복용 직후 췌장염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의심하고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2. 급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으로 이어질 수 있나?
급성 췌장염이 반복되거나 손상이 심할 경우 만성 췌장염으로 이행될 수 있으며, 이는 결국 췌장암의 위험 요소가 됩니다. 연구에 따르면 첫 급성 췌장염 이후 만성 췌장염으로 이행될 확률은 약 10~16%입니다. 또한, 만성 췌장염 환자의 경우 20년 뒤 췌장암 누적 발생률이 4%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즉, GLP-1 계열 약물 복용 후 급성 췌장염이 발생한다면 단순한 일시적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만성화되지 않도록 관리와 추적이 필요합니다.
3. 영국 의약품 규제청(MHRA)의 대응은?
영국의 의약품 및 의료제품 규제청(MHRA)은 2025년 6월부터 '옐로카드 바이오뱅크' 프로젝트를 통해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의 유전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특정 유전자 보유자가 부작용에 취약한지를 밝혀내어 개인 맞춤형 처방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연구입니다.
4. 사망 사례 보고
2025년 6월 기준, MHRA에 보고된 GLP-1 계열 약물 관련 췌장염 사망 사례는 총 10건입니다.
- 티르제파티드(마운자로): 181건 보고, 5명 사망
- 리라글루티드(삭센다 등): 116건 보고, 1명 사망
- 세마글루티드(위고비, 오젬픽): 113건 보고, 1명 사망
- 엑세나타이드: 101건 보고, 3명 사망
- 둘라글루티드, 릭시세나타이드: 사망 사례 없음
비율은 낮지만, 당사자에겐 결코 작지 않은 위험입니다.
5. 결론 및 제언
GLP-1 비만 치료제는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도와주지만, 드물지만 치명적인 부작용도 함께 존재합니다. 따라서 약물 복용 시 다음을 반드시 기억하세요:
- 심한 상복부 통증,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방문
- 정기적인 병원 진료와 혈액검사로 몸 상태 점검
- 약물 효과에만 의존하지 말고, 식단 조절과 운동을 병행
약은 기적이 될 수도, 위험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의사의 지도 하에 신중한 복용과 정확한 정보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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